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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로사리오는 지난 5월 23일 기아와의 대전 경기에서 9호 홈런을 친 이후에 6월 16일 한경기 4홈런을 칠때까지 거의 한달 가까이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타격의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 기간동안에는 공을 쳐도 높이 뜨지를 않더라는 것이다. 팀에서의 로사리오의 역할은 뭐니뭐니 해도 장타를 쳐 주어야 하는 위치라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로사리오 였기에 그동안 근 한달 동안 답답하기만 했는데, 한 개의 홈런이 풀리자마자 이번에는 자신도 깜짝 놀라고 온 야구계가 들썩일 정도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로사리오가 오랜 슬럼프를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발고 쾌활한 성격도 크게 기여했지만, 나카시마 데루시 한화 이글스 타격 코치와 함께 공을 높이 띄는 타법에 대한 연구와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탓이다. 그리고 기술적으로찾아낸 슬럼프의 원인은 배트에 공이 닿은 뒤에 오른손을 빨리 놓는 방법을 찾아낸 것인데, 힘이 탁월한 로사리오였기에 크게 폴로 스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또 그렇게 했을때 타격 시에 공도 멀리 그리고 높이 날아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메이저 리그에서 5년간이나 선수생활을 한바있던 로사리오였지만, 한국 야구에 정착하기 위해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한화 코치진에게나 동료 선수들에게 겸손하고 좋은 인성의 선수로 인식되어 팬들도 그동안 슬럼프 기간 중에도 기다려주며 응원받는 선수가 된 것이었는데, 이번에 그러한 기다림에 대한 완벽한 보답을 안겨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로사리오는 18일 수원 kt위즈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한 경기에서 3홈런을 터트렸다.

 

한편 로사리오는 바로 2일전인 16일에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낸바 있다. 한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친 기록은 2000년 5월 19일 현대 유니콘스의 박경완선수에 이어서 로사리오가 KBO 역사에서 2번째 기록이었다. 그전에 2014년 박병호 선수와 올해의 최정 선수가 각각 한경기에서 4홈런을 친 기록은 더 있었으나, 한 경기 중에서도 연타석으로 4홈런은 박경완에 이어 두번째이다.

 

16일 로사리오는 총 6타석에 들어서서 1회초 첫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며, 이후 2회초 주권을 상대로 솔로홈런, 5회초 정대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 6회초 배우열을 상대로 3점 홈런, 7회초 강장산을 상대로 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려서 KBO사상 2번째로 한경기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였다.

 

17일 경기에서도 6회초 팀이 4대 1로 앞선 상황에서 kt 정성곤 투수로부터 우익수 뒤 1점 홈런을 터트린 뒤에, 이어서 18일 경기에서도 3회 투런 홈런과 4회 1점홈런, 그리고 8회 좌월 2점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통산 17호 홈런을 터트리며 뒤늦게 홈런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한편 로사리오는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14타수 9안타, 볼넷 1개, 사사구 1개를 얻고, 14타점, 8홈런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KBO리그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2001년부터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로사리오 이전에 단일 3연전 경기에서 최다 홈런은 5개였다. 로사리오는 이 부분에서도 종전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3일 동안에 무려 8개의 홈런과 14타점을 쏘아 올린 로사리오의 수훈에 힘입어서 팀은 지난해 6월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78만에 3연전 스윕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한편 로사리오는 개인 성적에 있어서도 홈런 17개로 홈런 부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으며, 51타점으로 타점 부분에서도 공동 2위, 출루율은 0.407으로 10위, 장타율 부분에서도 0.641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또 타율은 0.332로 12위, 최다 안타 부분도 72개로 19위를 달리고 있어서 타격 전 부분에서 선두권 경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경기가 끝난 뒤 로사리오는 기자회견에서 "역시 홈런은 땀으로 만든다. 타격은 늘 사이클이 있다. 언젠가는 맞을거라 생각하며 훈련했다"며 "나도 야구선수를 하며 이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홈런을 때려본 것은 처음이다"고 했다.

 

로사리오는 이전까지는 2010년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3경기서 6홈런을 때린 것이 개인 최고였다고 했다. 한편 로사리오는 지난해에도 역대 한화 외국인타자 최다 타점 신기록을 수립하며 타율 3할2푼1리 33홈런 120타점을 기록한 바 있는 좋은 선수다.

 

그리고 로사리오의 활약에도 팀은 현재 총 66게임을 치른 가운데, 28승 38패로 선두 기아 타이거즈에 14.5게임이나 뒤진 8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더구나 꼴찌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도 3게인 반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한화 이글스팀 자체는 불안감도 없지 않은 팀이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는 시즌 전에는 상위권으로 도약 할 가능성까지 점쳐졌던 팀이기에, 현재까지는 비록 하위권에 있지만, 이제 로사리오도 살아났고 김태균선수가 이번주부터 다시 출전하게 되고, 이용규 등 부상선수들마져 돌아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반등을 할수 있는 기회가 올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로사리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정확한 이름은 윌린 로사리오(Wilin Arismendy Rosario)로서 1989년 2월 23일 생으로 외국인 타자로서는 아주 젊은 선수이다. 키가 180cm에 100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로사리오는 한국에 진출하기 전에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201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입단하여 메이저리그에서 447경기나 출전했던 경력이 있는 타자다.

 

2016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연봉 13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로사리오는 올해 2017 시즌에는 공식 연봉이 150만 달러이다. 로사리오는 정말로 열심히 하는 모범된 선수로 알려졌고 또 한국 야구에도 잘 적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선수들과의 관계도 원만한 선수로 인성도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는데, 앞으로 한화 팬들뿐 아니라, 전체 야구팬들은 로사리오의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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