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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보름달 
         정연복


모난 데가 없이
쟁반같이 동그란 것이

밤하늘에 두둥실 떠서
온 누리를 환히 밝힌다.

천사같이 순한 마음
살며시 내비치는

커다란 얼굴 가득
함박웃음 짓고서

온 세상 사람들에게
다정히 속삭인다.

온유한 빛이
어둠을 이길 수 있다고

다들 동글동글 살아야
사랑과 평화의 세상이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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