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승승장구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초전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남녀 500m와 1,500m에 이어 1,000m와 계주에서도 월등한 실력으로 무난하게 예상대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는데, 1차 월드컵 대회에서 딴 금메달 6개에 이어 월드컵에서만 9번째 금메달을 딴 것이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8일 제2차 쇼트트랙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2차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여자 개인종목 1000m와 1500m, 남자 개인종목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여자 부문의 성남시청 소속의 최민정(19)과 한국체대의 심석희(20), 남자 부문의 부흥고의 황대헌(19)이다. 최민정은 지난 1회 월드컵 4관왕에 이어 이번에 다섯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심석희와 황대헌도 각각 금메달 1개씩을 목에 걸었다. 7일에는 최민정선수와 황대헌선수가 1500m 남자와 여자 종목에서 금메달을 땃고,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은 1500m 결선에서 2분 31초 334로 골인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같이 종목에 출전한 심석희선수는 3위로 골인해서 동메달을 따서 최민정의 금메달에 이어 우리나라 선수들까리 순위를 다투는 결과가 되었다. 황대헌선수도 막판 스퍼트로 2분 12초 479로 골인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열린 500m 준결승에서는 최민정선수가 중국의 반칙왕 판 커신(24)과 만나 또 한번의 불운한 실격패를 당했다.
황대헌은 500m 경주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우리나라의 여자 쇼토트랙 쌍두마차인 심석희 선수가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열린 여자 부문 1000m 결승에서는 드디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같은 날 열린 계주에서는 여자부, 남자부 모두 금메달을 놓쳤는데, 여자부 3000m 계주 결승전에서는 캐나다 선수들과 선두 경쟁을 하던 사이 막판 인코스로 파고든 중국에게 선두를 내주며 2위를 차지했고, 남자부도 5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상대 선수와 엉키며 실격 처리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의 국가별 출전권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총 4차례 월드컵 대회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남녀 500m 종목에는 각각 32장의 출전권이, 남녀 1000m와 1500m 종목에는 각 36장, 계주에는 8장의 출전권이 걸려있다. 그러나 남녀 계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관계로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올림픽 출전권이 확보됐지만, 올림픽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려면 남은 기간 조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2차 대회까지 마치며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면서 앞으로 평창 올림픽까지 부상없이 잘 준비해야 한다. 1차 월드컵에서 2관왕을 차지한 한국체대의 임효준(21)선수는 1차 대회 1000m 결승 골인 지점에서 넘어져 다치는 바람에 요추부 염좌 진단을 받고서는 2차 월드컵 대회에는 출전하지도 못했다. 2차 월드컵에서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황대헌도 5000m 계주에서 화성시청의 서이라(24)선수와 우리 선수들끼리 부딫혀 충돌하며 부상을 당했다.
또한 이번 2차 월드컵까지 마친 한국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은 일단 귀국하여 국내에서 연습을 하다가 11월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게 되는 월드컵 제3차 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상하이 대회가 마치게 되면 이어서 제4차 월드컵은 11월 16일~11월 19일에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