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뜻과 경칩 속담 경칩 개구리 이미지
24절기의 첫 절기는 봄의 시작을 뜻하는 입춘(立春)이다. 그리고 두번째 맞는 절기는 비가 내리고 싹이 트기 시작한다는 우수(雨水)이며, 세번째 절기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다는 경칩(驚蟄)이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 말은 아무리 추운 겨울도 우수 경칩을 지나는 이 시기가 되면 추위가 좀 누그러진다는 뜻으로 쓰인 말이다.
대동강은 북한의 평양에 위치한 강인데, 우수 경칩이면 이 대동강 강물조차도 얼음이 녹으면서 추위가 풀려간다는 의미의 속담이라고 할 수 있다.
24절기를 하나 하나 살폐보다보면 절기 절기들마다 때맞춰 준비하고 계획하며 살아왔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수 있다.
경칩 한자와 경칩 뜻
1년 24절기 중에서 셋째 절기인 경칩은 한자로는 놀랄 경(驚) 숨을 칩(蟄)자가 합성된 말로서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 날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다는 날인데, 올해는 양력으로 2019년 3월 6일이 경칩이다.
경칩을 잘 표현한 좋은 시 한편을 소개한다.
경칩 / 박성우
봇물 드는 도랑에
갯버들이 간들간들 피어
외진 산골짝 흙집에 들었다
새까만 무쇠솥단지에
물을 서너 동이나 들붓고
저녁 아궁이에 군불 지폈다
정지문도 솥뚜껑도
따로 닫지 않아, 허연 김이
그을음 낀 벽을 타고 흘렀다
대추나무 마당에는
돌확이 놓여 있어 경칩 밤
오는 비를 가늠하고 있었다
긴 잠에서 나온 개구락지들
덜 트인 목청을 빗물로 씻었다
황토방 식지 않은 아침
갈퀴손 갈큇발 쭉 뻗은
암수 개구락지 다섯 마리가
솥단지에 둥둥 떠 굳어 있었다
아직 알을 낳지 못한
암컷의 배가 퉁퉁 불어
대추나무 마당가에 무덤이 생겼다